라틴어 리뷰 / 한동일

 

안녕하세요~ 4월 7일 목요일에 인사드릴 검은고양이입니다. 푸르른 풀이 올라오고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곱게 올라오는 계절 봄입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도 매우 좋아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계절 이런 날씨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후후 이런 쾌적한 날씨에는 독서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오늘은 2017년에 출판된 라틴어 수업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가격:15,000원 쪽수:312쪽 분야:인문/인문교양교보문고 평점:9.2점

이 책은 2017년에 초판 발행된 책으로 구입한 지 꽤 오래된 책이었으나 이제야 마음먹고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목에서 풍겨오는 '라틴어'라는 단어가 주는 낯설음과 난해함이 독서를 미룬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때 수업, 콘서트라는 제목을 붙여 수많은 책이 나온 선례가 있었고 그 중 몇 권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아류작에 불과한 공격성 도서였습니다. 내심 이 책도 실패작이 아닐까 표지만 보고 판단했지만 아내가 계속 추천했기에 속을 생각으로 한 번 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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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중에도 앞부분을 몇 페이지 안 읽었는데 이상한 라틴어 동사 활용표가 나왔어요. "라틴어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니?" 역시…책 선택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잠시 뒤부터 책은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한 라틴어 세계로 바뀝니다. 제 말을 믿고 앞부분만 조금 참고 읽어보세요. 라틴어에 대한 문법적인 내용이나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고대 로마와 이탈리아의 역사에서 철학, 심리학, 인문학이 가득 담긴 지식서였습니다.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인 한동일 작가의 유학시절 이야기, 라틴어 어원에 대한 역사와 다양한 삶의 지혜가 담겨있었습니다.

책의 본문 19쪽 DumVitast, spesest. 둠 비타 에스트, 스페이스 에스트.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틴어 수업은 총 28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짧은 수업을 하나씩 듣는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각 챕터마다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 담긴 라틴어 명구가 등장합니다. 사실 라틴어의 문장과 발음, 그리고 한국어 해석까지 친절하게 3단으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수많은 라틴어 명구 중 제 기억에 남는 문장이 '인생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입니다. 책의거의끝부분에나오는문장이지만이짧은문장하나가모든책의내용은물론지금까지의나의삶에대해생각을하게합니다. 그렇죠. 삶이 있어야 희망도 존재하는 거죠. 지금 당장 겪고 있는 어려움과 절망, 고난도 어찌 보면 삶이 있기에 존재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인생에도 항상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고 계속 오르는 삶도 없습니다. 책의 말처럼 절망에 지쳐 있을 때 하나님은 언제나 희망이라는 사탕을 주실 것입니다.

책 본문 280쪽 스툴루스에스 망연자실한 X 앞의 내용처럼 인생의 조언 같은 내용도 있고 재미있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아래는 라틴어 욕입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때 욕설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쉽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로마인 욕설', '로마인 나이', '로마인 음식', '로마인 놀이'에서 4챕터 정도 이어지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어 우리와는 문화적으로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욕도 정말 신성하게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책 본문 169쪽 20대 때 대학 강의 중에서 교양 수업을 듣는 느낌이 강한 책이었습니다. 인문학과는 거리가 먼 공대 출신이라도 작가의 진심 어린 설명으로 라틴어에 조금 발을 디딘 느낌입니다. 제 삶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가족, 공동체에 대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끝>